지진, 홍수, 화재, 사고 등 재난을 경험한 후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(PTSD)는 신체적 생존을 넘어 심리적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. 이 글에서는 PTSD의 증상과 그에 따른 극복 방법, 치료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.
1.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(PTSD)란?
PTSD(Post-Traumatic Stress Disorder)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리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나타나는 정신 건강 장애이다. 재난, 전쟁, 폭력, 사고 등을 경험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 불안, 공포, 회피 행동 등이 지속될 경우 PTSD로 진단될 수 있다.
1) 주요 증상
- 사건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재경험 증상
- 사건과 관련된 장소나 사람, 상황을 회피하려는 행동
- 지속적인 부정적 감정과 사고 (죄책감, 분노, 무기력 등)
- 과민 반응, 수면 장애, 집중력 저하 등 신체적 각성 증상
2. PTSD의 원인과 위험 요인
PTSD는 개인마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, 같은 사건을 겪어도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.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.
- 사건의 강도와 지속 시간
- 사건 당시의 무력감과 공포의 정도
- 이전에 겪은 트라우마의 유무
- 심리적 회복력을 지지해줄 사회적 지지 체계의 유무
3. PTSD 극복을 위한 일상 속 실천 방법
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도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.
1) 규칙적인 생활 리듬 유지
- 정해진 시간에 기상하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인다.
-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로 신체 건강을 유지한다.
2) 신체 활동과 운동
- 가벼운 산책, 스트레칭, 요가, 자전거 타기 등 일상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를 완화한다.
- 운동을 통해 뇌에서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이 완화된다.
3) 감정 표현과 대화
- 믿을 수 있는 가족, 친구, 상담사와 감정을 나눈다.
- 글쓰기나 그림 등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.
4) 스트레스 관리 기법 익히기
- 심호흡, 명상, 이완 훈련 등의 기법을 통해 긴장을 줄인다.
- 음악 감상, 자연 속 걷기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다.
5) 소속감과 사회적 연결 유지
- 자원봉사, 종교 모임, 동호회 등을 통해 공동체와의 유대감을 강화한다.
- 고립되지 않도록 노력하고, 주변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.
4. 전문가의 도움 받기
증상이 장기화되거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경우,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.
1)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
- 인지행동치료(CBT):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바꾸고 현실적인 대응 전략을 학습한다.
- EMDR(안구 운동 둔감화 및 재처리 요법): 외상의 기억을 정리하고 감정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.
- 노출 치료: 두려운 기억에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불안을 줄이는 방법이다.
2) 약물 치료
-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는 심한 불안이나 우울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.
- 약물 치료는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해야 한다.
3) 커뮤니티 기반 지원
-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, 트라우마센터 등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.
- 온라인 상담 플랫폼, PTSD 자조모임 등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.
5. 재난 이후 아이와 청소년의 PTSD 대처법
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외상에 더욱 민감할 수 있으며,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.
-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압하지 말고, 경청하고 공감해준다.
-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하여 불안을 완화시킨다.
- 놀이와 그림을 통한 감정 표현을 격려한다.
- 학업과 일상생활의 리듬을 서서히 회복하도록 도와준다.
- 필요 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다.
6. PTSD 회복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
PTSD는 단기간에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. 그러나 적절한 대처와 지원을 통해 점차 증상이 완화되고,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. 중요한 것은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회복을 위한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.
7. 결론
재난 이후 겪게 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. 그러나 그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거나 고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정보와 지원이 필요하다. 일상 속의 작은 변화와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누구나 회복할 수 있으며, 다시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.